Daily Day/Book

보건교사 안은영

Youngseo Lee 2022. 2. 4. 00:33

저자 정세랑 / 민음사 / 2020

 

  여느 새해처럼 새해를 맞아 독서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작년에도 몇장 책을 뒤적이긴 했지만 완독은 하지 못했거든요. 책을 읽은지 오래되었는데 어려운 책부터 읽기보다는 좀 아는 내용을 읽어보자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우연히 들른 도서관에 운좋게도 대출 가능한 책이었습니다. 작년에 넷플릭스에서 먼저 접했던 작품이라 이해가 쉬울 것 같았습니다. 책을 펴기 전에 잠깐,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젤리들을 상상했을까 궁금해졌지만 알 수 없는 일이므로 생각을 접었습니다.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원작 소설은 어떤 식으로 묘사했을까 기대도 됐고요.

 

  몇몇 에피소드를 빼고는 대부분 드라마에 등장했고 드라마의 내용이 소설에 없기도 했습니다. 방금 깨달은 건데, 드라마 속의 안은영이 찾아가는 중년의 여성(?)이 안나온게 방금 떠올랐어요. 메켄지씨가 소속된 이상한 단체에 대해 드라마만큼의 힌트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자 선생과의 로맨스도 드라마에는 없었는데, 여기선 결국 사귀게 돼서 신기했습니다. 드라마를 볼때 둘 사이의 로맨스를 전혀 눈치를 못챘어서 ... 이건 눈치없는 제 문제지만

마지막 챕터라 그런가, 로맨스의 종지부라 그런가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남겨두었습니다.

돌풍 속에 우리 둘이 안고 있었지

 

작품에서 항상 저세계 너머의 무언가를 본다면 꼭 귀신이었는데, 젤리로 표현해서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먼저봐서, 젤리로밖에 떠올릴 수 없는게 가장 아쉽습니다